눈물 쏟은 박지현 "이재명 짠해…회복식 만들어 드릴 것"

입력 2023-09-12 07:22   수정 2023-09-12 07:23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단식 12일 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유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가, 이 대표의 지지자 등으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났다. 그는 "건강이 걱정돼서 왔다"며 "단식 그만하시고 건강 회복하셔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 전 위원장은 "시민들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 같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긴 호흡으로 싸워나가자"고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의 방문에 이 대표는 "잘 지냈나. 안 그래도 내가 박 전 위원장을 보고 싶었다"며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소식에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라. 언제 한번 보자"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 대표가) 너무 수척해져서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전에 요리를 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단식이 끝나면 제가 회복식도 만들어드릴 테니 얼른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민주당에 부정적인 결과가 예측되자 '586 용퇴론' 등 쇄신안을 꺼내 들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또 지방선거 이후에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 대표가 "공천을 스스로 요청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로부터 원성을 듣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당한 이재명이 돼 달라"면서 가결을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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