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논란으로 만들어버리는 국민의힘과 언론이 참 신기하다." (김용민 의원)
"정말 천박하기 그지없다. 오염수 방류 저지와 회를 먹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나." (우원식 의원)
1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선포 전날인 지난달 30일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집회 후 목포의 한 횟집에서 식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측이 "자신들도 믿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국민들께 유포하고 거짓 선동하며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하자 민주당 인사들은 "오염수 논란과 횟집 식사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 국민들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논란으로 만들어 버리는 국민의힘은 정말 인간이 안 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자기들 입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외치다가 정작 민주당이 하는 것은 논란이라고 치부하는 행태를 옳다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국민의힘이 얼마나 진정성이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추태다"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또한 같은 시간 글을 올려 "정말 천박하기 그지없다. 오염수 방류 저지와 회를 먹는 것이 무슨 관계라고 비난하나"라며 "우리 미래의 바다, 아이들의 식단 걱정하는 것도 모르나. 정말 한심하고 나쁜 정당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국민 몰래 잡순 '날 것'들은 입에 맞으셨나"라며 "자기기인(自欺欺人·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인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를 향해 "단식 하루 전, 몸에 좋은 해산물로 영양소는 충분히 채우셨나"라고 비꼬며 "'날 것'을 이리 좋아하시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자신들도 믿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국민들께 유포하고 거짓 선동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죄 어찌 가볍다고 하겠나"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더 이상 국민을 불안으로 몰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날로 먹는 단식 쇼'와 '거짓된 행동'을 모두 중단하고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똑바로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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