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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89.1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2.28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6월 초와 비교하면 각각 18달러 올랐다.
유가 강세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비해 공급은 좀체 늘지 않는 분위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최근 추가 감산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증권가에선 지난 2분기 ‘어닝쇼크’ 수준 실적을 낸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실적이 3분기엔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유사의 수익성 핵심 요소인 정제마진이 오르고 있다는 게 주요 근거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정유사들의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5.1달러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으로 통하는 4~5달러 선 대비 세 배 이상 높다.
이달 들어 에쓰오일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 세 곳 중 두 곳은 목표가를 상향했다. 지난 8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린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개선은 3분기에 바로 반영될 전망이어서 정유사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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