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협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박도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초박막 유연 OLED를 개발했다.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빛을 내며 열도 적게 발생한다. 초박막 유연 OLED로 길이 6㎝ 원통 형태의 의료용 카테터를 제작했다. 의료용 카테터는 체내에 삽입하는 가느다란 관을 뜻한다.
연구진은 카테터를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쥐의 십이지장에 삽입했다. 600초간 총 798MJ(밀리줄·빛 에너지 단위)의 붉은색 빛을 쪼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혈당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들었다. 간 섬유화 수치도 내려갔다. 공동연구팀은 체내에 삽입된 OLED의 빛 덕에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유해균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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