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북러 안보 위협 단호히 대응해야"…野 "尹 외교 패착"

입력 2023-09-14 13:14   수정 2023-09-14 13:15


국민의힘은 양국 간 군사기술·무기 거래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민주당의) 한 치 앞도 못 보는 우물 안 개구리식 단견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직된 대북정책과 균형을 잃은 외교정책이 가져온 패착"이라면서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러시아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며 (강행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결국 이렇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안보 위협을 가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쏘아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로 재래식 무기와 탄약이 바닥나자 북한의 도움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북한에 위성·로켓 발사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이번 회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줄곧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왔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언급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까지 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국일을 위해서 필수적인 중국·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훼손하면 안 된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은 7월에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당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을 비난하던 민주당 인사들은 지금 북러 정상회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며 "우리는 이제 민주당식의 순진하고 이기적인 국제 안보 관점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러시아와 북한의 안보 위협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국제 평화에 반하는 북러 간 군사 협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경직된 대북 정책과 균형을 잃은 외교정책이 가져온 패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외면하고 역사성을 상실하면서까지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목표에만 열중했던 외교 행태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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