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ELS 잔액은 7조458억원이다. 이는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96조3000억원)의 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전년 말 기준 녹인 발생 잔액(7조3000억원) 대비로는 3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일부가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작년 홍콩H지수 약세에 따라 주로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녹인이 발생했다. 작년 신규 녹인이 발생한 규모가 7조336억원, 올해 상반기 녹인이 발생한 금액이 121억원으로 나타났다.
녹인 발생 ELS 잔액 대부분(85.6%)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를 맞는다. 총 6조원 수준이다.
국내 판매되는 지수형 ELS 상품은 통상 기초자산 가격이 6개월 단위로 돌아오는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평가해 조건 충족 시 조기 상환하도록 설계된다.
만기 전까지 기초지수가 회복되면 만기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지만,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과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ELS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발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 H지수 추이 및 녹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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