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황, 수요 증가·감산 효과 맞물려 회복 시작"-한국

입력 2023-09-15 08:33   수정 2023-09-15 09:02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반도체 업종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4분기부터 감산 효과, 수요 회복이 맞물려 D램 판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채민숙 연구원은 "신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를 시작으로 일부 D램 제품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4분기부턴 DDR5의 비중이 전체의 40% 이상으로 증가하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이 3분기보다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시장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됐다"며 "'LPDDR5'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고, 이 상황이 심해지면 전체 D램 가격이 오르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LPDDR5는 스마트폰용 D램이다.

메모리 공급사의 감산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채 연구원은 "D램의 경우 DDR4 감산은 지속되고 있지만 DDR5 생산량은 늘어나고 있다"며 "낸드는 D램에 비해 수급 개선이 늦어지고 있지만 연말부턴 낸드 계약 가격도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차선호주로는 SK하이닉스를 꼽았다. 그는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려면 메모리 업황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인 지금 해야 한다"며 "4분기부터 각 사의 D램 부문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며 낸드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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