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여자친구가 지갑을 안 꺼낸다'는 직장인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의사로 소개한 글쓴이는 "여자친구는 어리고 예쁘며 나보다 4살 정도 어리다"며 "월급은 내가 10배 정도 많다. 여자친구는 월세를 내고 여타 다른 생활비를 빼면 용돈은 50만원 정도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내가 더 많이 벌고,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기 때문에 내가 내는 게 맞단 생각은 한다. 하지만 커피 정도는 살 수 있지 않는가"라며 "그렇다고 '커피는 좀 사는 게 어때'라고 이야기를 꺼내기는 쪼잔해 보일 것 같아서 내가 내고 만다"고 적었다.
이어서 글쓴이는 "어느 순간붙 계산은 무조건 내가 하는 게 돼 버렸다"며 "나를 좋아해서 만나는 게 맞다면 커피 정도는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
글쓴이는 "내가 데이트용 지갑이 된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이이걸 여자친구에게 이야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나뉘었다. 누리꾼들은 "그 정도 벌이가 차이나면 글쓴이가 사는 게 마땅하다", "꼭 돈을 내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근처로 오려고 한다든가 하는 정성과 배려가 보이면 괜찮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여자친구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일각에선 "여자친구가 기본적인 배려가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세금도 아니고 많이 번다고 해서 무조건 더 내라는 건 무슨 법인가", "헤어지고 더 좋은 사람 만나길" 등 의견이 나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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