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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성과 평가에 불만을 갖고 있고, 절반은 결과를 받은 뒤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다고 했다. 이를 보면 평가야말로 기업에서 당장 중단해야 할 첫 번째 경영 행위다. 피터 드러커도 “평가가 성과에 기여한 증거는 없다”고 했지만, 추종자들조차 그의 조언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다음 세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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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부장은 부동산 베테랑이었다. 업무 특성상 결과물을 얻는 데 시간이 걸렸고, 매년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의 평가는 해마다 들쑥날쑥했고 이직 고민도 했다. 그런데, 3년 전 그가 매입한 부동산이 큰 계열사보다 수익에 더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고 당당히 이사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떻게 하면 이런 오류를 막을까? 한 가지 방법은 ‘직장 생애공헌 평가’를 하는 것이다. 창업자의 시각으로 “이 사람의 공헌이 뭐지?” “이 사람이 없었으면 오늘의 회사가 있을 수 있었을까?” 질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 포상, 승진 등의 조치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직원들은 회사의 평가 능력과 진정성을 믿고 더 큰 성과를 내려는 열망을 갖는다. 반면 단기 평가는 공정이나 공평 이슈에 휩싸이기 쉽고 평가 자체에 많은 에너지를 쓰게 한다. 물론 연간 조직목표 달성 평가는 필요하며, 결과에 따라 조직 차원의 보상 등 조치를 하면 된다. 중기적으로는 승진이나 발탁을 통해 인정해줄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간 조직목표 달성 평가는 하되, 개인 연간 평가와 줄 세우기는 중단해야 한다. 대신 생애공헌 평가나 중장기 평가로 전환해 몰입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최종 고객 평가를 통해 평가 자체에 매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직원 개발과 성과 평가를 통합해 성과와 성장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이런 세 가지 변화가 있다면 평가의 원래 목적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직원의 70%가 불만족하는 평가 방식을 바꾸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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