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구리 재고, 두달 만에 10만t 급증

입력 2023-09-20 18:01   수정 2023-09-21 01:4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실물경제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구리 가격이 제자리걸음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최근 두 달 동안 175% 이상 불어났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LME 창고에 보관된 구리 재고는 14만9600t으로 두 달 전(7월 12일 기준 5만4225t)의 2.75배가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달 만에 LME의 구리 재고가 10만t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재고량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이날 LME에서 구리 선물(12월물)은 t당 8290달러 수준에서 손바뀜했다. LME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t당 8120~887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구리 재고는 휴가철인 여름에 통상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산업 활동 둔화로 재고 증가 속도가 유독 빨랐다는 분석이다. 중국 구리업계도 침체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해 이 나라의 구리 제련소와 가공업체들의 올해 1~7월 누적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36.7% 급감했다고 전했다. 2012년(-26.1%) 후 1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중국 내 구리 수요의 25%가 건설업에서 나온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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