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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가 앞으로 10년 동안 놀이공원(테마파크)과 크루즈 등 사업에 600억달러(약 79조74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효자’로 꼽히는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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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부진하자 매출이 상승세인 놀이공원·체험형 사업에 디즈니가 집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디즈니의 DPEP 사업 부문 매출은 83억달러(약 1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였다. 이 중 효자 사업으로 꼽히는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반면 디즈니의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의 영업이익은 46% 급감했다.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가입자는 2분기 1억4610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7.4% 감소했다. 디즈니 전체의 영업이익은 약 36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디즈니 주가는 3.62% 하락한 81.94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는 디즈니의 콘텐츠 부문 실적 개선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7% 넘게 하락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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