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긴축 장기화"…금융시장 휘청

입력 2023-09-21 18:31   수정 2023-09-22 02:11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국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개월 만에 연 4%를 넘었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1.75% 급락했다.

21일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68%포인트 오른 연 4.031%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0일(연 4.07%) 후 처음 연 4%대로 올라섰다. 채권시장 기준물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40%포인트 오른 연 3.930%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원60전 오른 1339원7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6일(10원20전) 후 최대 상승폭이다. 환율은 2원40전 오른 1332원50전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고 장중 1342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77포인트 내린 2514.97로, 코스닥지수는 22.04포인트(2.50%) 내린 860.6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일본 닛케이225 (-1.37%), 홍콩 항셍(-1.29%) 등 아시아 주요 주가 지수도 급락했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FOMC 위원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최종금리 수준을 지난 6월과 같은 연 5.6%로 예상했다. 11월이나 12월 FOMC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점도표상 내년 말 금리 예상치는 연 4.6%에서 연 5.1%로 올렸다. 내년 금리를 인하해도 인하폭은 0.5%포인트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는 월가 전망치(내년에 1%포인트 인하)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워싱턴=정인설 특파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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