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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로 쉽지 않은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 자동차 업계 파업, 국채 금리 급등, 유가 상승 등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만약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노동 시장과 소비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제때 되지 않을 경우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도 파업을 멈출 기색이 없다.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일주일 만에 20개 주에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파업 범위를 확대했다. 자동차 업계의 파업은 당장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격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Fed는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5%를 돌파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연 5.2%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6년,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국제유가가 단기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Fed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비중을 두는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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