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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2일 차병원·바이오그룹(성광의료재단)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글로벌 특화 병원 유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차원태 차병원·바이오그룹 전략기획총괄 사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김춘복 성광의료재단(차병원) 이사장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이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차병원은 글로벌 특화병원의 콘텐츠를 구체화하면서 세부 건축계획을 세운다는 게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이다. 글로벌 특화 병원은 송도국제병원 부지(I-11, 송도동 28의 1)에 들어설 예정이다. 글로벌 세포치료, 안티에이징(항노화), 난임 치료 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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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와 나팔관 아기 시술을 성공했으며, 급속냉동 방식으로 난자를 얼리는 난자동결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호주 등 해외에 24개, 국내에 5개 난임센터를 운영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차병원의 난임전문병원, 임상시험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 바이오-셀은행 등의 의료시설 일부가 이전하거나 신설된다”며 “경기 포천에 있는 차의과학대 일부 학과의 이전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2018년 영리병원 부지로 돼 있던 I-11 블록 부지에 대해 국내 병원도 입주할 수 있는 부지로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영리병원 추진에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의료재단은 소유 병원에서 발생한 수익을 고유목적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다. 기타 상업적인 투자목적 영리사업에 병원 수익금을 투자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병원이 들어설 곳은 중앙부처가 승인한 종합병원 부지다. 병원을 제외한 용도 변경이 어렵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 8일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영리병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글로벌 특화 병원은 국제병원 부지를 더 이상 나대지로 놔둘 수 없고 송도세브란스병원 청라아산병원 등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중복되지 않는 세포치료, 안티에이징, 난임 등 미래 의료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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