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죽전과 천안캠퍼스에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단국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학문 분야를 개발해 연구성과와 기술을 기업에 접목하는 사업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캠퍼스혁신파크로 산학연 생태계 구축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정부가 지정하는 ‘4기 캠퍼스 혁신파크’에 선정됐다. 캠퍼스혁신파크는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의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정부 3개 부처(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비 및 지방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자금, 대학 대응 자금 등 536억원이 투입된다.
단국대는 2027년까지 산학연 혁신 허브 시설을 준공, 혁신기업(124개)과 연구소를 유치해 연 매출 2000억원, 누적 고용 1000명 이상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혁신파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산학연 혁신허브관’은 천안캠퍼스 2만1453㎡ 부지에 지상 12층(연면적 1만9997㎡)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첨단부품·소재,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기업 및 창업 후 성장기업, 기업부설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단국대는 산학연 혁신허브관(첨단·스타트업 존(Zone)을 완공한 뒤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오픈스페이스 존(창업보육센터·오픈스페이스관)과 바이오 헬스케어 존(스마트 의료 실증 콤플렉스)을 조성할 계획이다.
○BT 클러스터 바이오 인재 육성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재 양성도 본궤도에 올랐다. 2021년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현재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으로 선정된 단국대는 사업평가에서 참여 대학 56개 중 1위에 올랐다.79개 바이오 융합강좌를 신설하고, 다른 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1만5000여 명이 관련 강좌를 이수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협력해 교육·학사관리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대학 및 기관과 협력해 2026년까지 2만5000여 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단국대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육성하고, 지역 보건의료·바이오 서비스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단국대 치과대학병원과 의대병원, 세종치과병원, 암센터, 바이오 계열 실험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원해 ‘보건의료 올인원(All-in-One) 캠퍼스’를 구축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설립 △국가선도연구센터(MRC) 선정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베크만광의료기기센터·UCL 이스트만 코리아 혁신센터) 등 국가 단위 연구·교육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천안시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도 추진하는 등 바이오 테크놀로지(BT)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 육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K-컬처 융합인재·차세대 반도체 육성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최근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글로벌·문화 분야’ 주관 대학으로 선정돼 K-컬처 인재 양성에 나선다.외국어 계열 12개 전공과 문예창작과 중심으로 단국대, 동서대, 원광대, 한서대, 청강문화산업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3년간 85억원을 들여 융합 교육과정 개발, 교육 기반 개선, 학사제도 개편으로 5000명의 K-컬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분야 특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 대학은 지난해 융합반도체공학전공을 신설해 8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대학원에 파운드리공학과를 설립하는 등 반도체 전반에 대한 학부 및 대학원 교육 연계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단국차세대반도체사업단을 출범하고, 673.6㎡ 규모의 클린룸을 설치하는 등 교육·연구 인프라도 강화했다.
단국대는 반도체 육성을 위한 전문사업단 발족, 교육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국가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반도체 소재·부품·장비)으로 선정돼 연간 1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도 선정돼 5년간 70억원을 투자해 실무형 인재 1074명을 양성한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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