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5일 18: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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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28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2021년 출범 이후 8번째 증자다.
2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 신주 4384만6200주를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격은 6500원이다.
주당 발행가격을 기준으로 한 토스뱅크 기업가치는 약 2조3715억원이다.
이번 증자에는 기존 주주사인 한국투자캐피탈,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랜드월드, 홈앤쇼핑, 알토스벤처스, 한화투자증권, 글랜우드PE,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참여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약 1080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신주를 가져간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9350억 원으로 증가한다.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유상증자를 마친 토스뱅크는 자기자본비율(BIS)은 약 11.7%에서 약 13%로 높아진다.
토스뱅크는 2021년 자본금 2500억원으로 시작해 8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의 여러 기업이 진행한 자본금 확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삼중고에 처한 시장 상황 속에서 토스뱅크의 성공적인 투자유치는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7월 첫 월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분기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을 내놓아 여신 포트폴리오를 신용대출에서 담보대출로 넓히고 연내 외환 서비스 등을 선보이겠단 계획이다.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0조460억원, 수신 잔액은 21조5000억원이다. 예대율은 2분기 기준 50.4%로 집계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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