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지난 5월) 이후 최초의 국빈 방문”이라며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알렸다. 한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國葬)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찰스 3세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찰스 3세는 윤 대통령이 기존 순방 일정을 조정하면서 영국을 찾은 점을 언급하며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2월엔 알렉산더르 국왕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1961년 수교를 맺었지만,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반도체와 원전 등 양국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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