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757억원, 영업이익은 314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실적의 주요 이유는 높은 판매가격 효과와 전년과 유사한 환율이라고 했다. 박병국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은 지난해 항체의약품 성장률 하락 이후 반등하지 못하는 바이오 전방 산업이 반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방 시장을 반영하는 론자의 주가는 부정적인 상반기 실적발표 이후부터 지난 18일 최고경영인(CEO)이 사임하면서 하락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비교기업(피어)인 론자 등의 평균 주가수준(EV/EBITDA) 하락을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11% 낮췄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분자량과 약가가 높은 항체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낮아졌으며, 이들의 반등이 초대형 위탁생산(CMO)과 바이오 지수 반등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대형 CMO 기업의 바닥은 알츠하이머, 항체약물접합체(ADC), FcRn 등 항체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론자의 바이오로직스 CMO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항체시장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공보험 처방 확대와 내달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의 ADC 모멘텀은 초대형 CMO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임상 1상에 성공한 이뮤노반트의 FcRn 항체 치료제 ‘IMVT-1402’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9480억원, 2842억원으로, 매출은 작년보다 9% 늘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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