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곽조직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 전 대표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송 전 대표 자택을 압수 수색한 지 151일 만의 일이다.
2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송 전 대표 자택 등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인 김 모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불법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입법 로비' 의심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먹사연이 불법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김 씨를 통해 후원자의 현안과 관련한 '입법 로비'가 이뤄진 정황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에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입법 로비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관여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낸 후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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