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금리·셧다운 불안에도 상승 마감…나스닥 0.8%↑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09-29 07:30   수정 2023-09-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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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불안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불안에도 금리가 하락 반전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07포인트(0.35%) 오른 33,666.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19포인트(0.59%) 상승한 4299.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43포인트(0.83%) 뛴 1만3201.2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반등에도 9월 들어 다우지수는 3.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8%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이날 한때 4.688%까지 치솟아 2007년 10월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 시행된 7년물 국채 입찰 이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7년물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4.673%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가 한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한 뒤, 차익실현에 91달러대로 떨어진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증가했으나 예상보다는 약간 적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4000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2.2%에는 못 미쳤으나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연준 내 대다수 위원은 올해 1회 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출 필요가 있다"라며 연준이 "깊은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상원이 마련한 단기 예산안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다음 분기에도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4% 이상 떨어졌다. AMD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케빈 스콧 최고기술 담당자가 AMD의 그래픽카드가 앞으로 몇 년간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한 발언에 5% 가까이 상승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라이언 코헨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7%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9.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포인트(4.83%) 하락한 17.34에 거래를 장을 마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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