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으로 몰린 중도금대출

입력 2023-10-02 17:48   수정 2023-10-03 00:39

시중은행이 중도금대출을 줄이자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 중도금대출 규모(비주택 제외)는 지난 6월 말 기준 2조1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1조9389억원)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중도금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8곳에서 19곳으로 늘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별로 연 5~15% 수준이었다.

저축은행의 중도금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은 시중은행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심사 단계에서 높은 분양률(70~80%)을 요구하면서 분양률이 낮은 사업장이 시중은행에서 중도금대출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건설사와 시행사는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더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에서 중도금대출을 실행했다는 분석이다.

여신 감소세가 지속되는 점도 저축은행이 중도금대출을 적극 취급하는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저축은행 여신(월말 잔액)은 108조9848억원으로 지난해 말(115조283억원)보다 5.3%(6조435억원) 줄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중도금 대출을 실행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사업장을 주로 취급한다”며 “중도금대출은 담보 물건이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에 저축은행들이 중도금대출 쪽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