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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고금리 적금보다 낫네”.
지난해 배당 수익률 7.97%(총 배당금 3350원)를 자랑하는 하나금융지주 이야기다. 증권사 보고서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배당금은 1주당 약 3500원으로 소폭 늘 가능성이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시중은행 연 4~6%대 적금 상품보다 1주를 사면 얻는 수익률이 더 큰 것이다. 단, 주가가 안 빠진다는 가정하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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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2800원. 연초 대비 1.78% 올랐지만 지난해 배당금까지 포함 땐 사실상 10% 수익률인 셈이다. 금융 지주사는 배당금이 높아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개인들이 주로 매매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코스피 고배당 50지수에도 속해 있다. 이 지수는 2014년 10월 27일부터 산출했는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50 종목을 알려준다.
3년간 실적은 우상향이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48조2160억원·순이익 2조6849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70조8438억원·순이익 3조6212억원으로 각각 46.93%·34.87% 증가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순이익 3조8180억원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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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BN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보통주 1주당 1200원 배당을 감안하면 연간 배당금 3600원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8.5%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1500억원 포함 시 총 주주환원율은 33%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2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3875원이다. 현 주가 대비 25.88% 상승 여력이 있다.
최근 큰손들의 움직임은 어땠을까. 외국인의 경우 20거래일간 지분율을 67.13%에서 68.49%로 높였다. 기관투자가는 110만1280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7.94% 올랐다. 연말이 될수록 고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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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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