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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45곳의 올해 4분기 매출 전망치는 641조1465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42조4316억원이다. 한 달 전 전망치보다 매출은 0.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순이익은 30조3422억원에서 29조3342억원으로 3.32% 감소했다.
4분기 매출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곳은 38.4%(94곳)로 늘어난 곳(80곳)보다 많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한 달 전 4분기 실적 기대치는 매출 69조3842억원, 영업이익 4조3960억원, 순이익 4조8297억원이었다. 한 달 사이 매출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11.8%)과 순이익(-21.5%)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적자 규모가 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폭이 미미하다”며 “다만 디램(DRAM)의 흑자전환, 낸드(NAND) 업황의 바닥 확인이 임박해 내년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 넥슨게임즈 등 게임업체는 신작 부진으로 4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에 비해 157억원에서 191억원으로 늘었지만 순적자는 268억원으로 전망됐다. 넥슨게임즈는 매출(-11.2%), 영업이익(-30.0%), 순이익(-45.5%) 등 한 달 전보다 실적 전망치가 크게 뒷걸음질했다.
한국전력은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소폭 줄고, 영업적자 규모가 한 달 전보다 1500억원가량 늘었다. 롯데쇼핑과 휠라홀딩스도 한 달 전에 비해 순이익이 각각 23%, 42.2% 감소했다.
해외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찾아나선 기업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개선됐다.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신규 원전 수주에 나서며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 원전 수출 막으려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소송문제가 해결되면서 수출 문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한전기술의 4분기 영업이익은 7.8%, 순이익은 16.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전KPS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4.3%,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 재건과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인프라용 건설기계를 납품하는 HD현대건설기계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한 달 전보다 29.1% 상승했다.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4분기 이익 추정치가 높아진 기업도 적지 않다. GKL(4분기 순이익 전망치 19% 증가)과 호텔신라(12.6%) 파라다이스(6.1%) 등이 대표적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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