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현대백화점, 반년만에 회사채 발행…"중국 관광객 컴백 호재"

입력 2023-10-04 14:57  

이 기사는 10월 04일 14: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A+급' 현대백화점이 6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을 만기가 긴 회사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으로 시장 금리가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오는 5일 2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6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5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늘렸다.

우량 신용도를 갖춘 만큼 ‘완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한국신용평가는 “2016년 자회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2022년 5월에는 메트리스 제조업체인 지누스를 인수하며 성장 기반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주관사단도 탄탄하게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회사채의 대표 주관사로 교보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을 선정했다.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대출 상환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만기 구조 장기화를 통해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구상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CP 1000억원어치, 전단채 500억원어치, 대출 500억원어치를 상환할 방침이다.

면세 부문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하반기 면세 사업 부문이 흑자 전환하며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에 따른 매출 회복 등을 반영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비용 증가로 실적이 둔화했으나 하반기에는 대전점 영업 재개와 주요 점포 리뉴얼 효과 등에 따라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 금리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를 넘어섰다. 국내 채권 금리도 미 국채 금리를 따라 오르는 추세다. 회사채 3년물 AA-급과 BBB-급 금리는 이날 한때 각각 4.8%와 11.2%대까지 급등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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