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 "내년 흑자…M&A 적극 검토"

입력 2023-10-04 17:58   수정 2023-10-05 01:03

“영화 속 로봇이 아니라 눈앞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실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두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류정훈 대표(사진)는 “우리는 위험하고, 지저분하고, 하기 싫은 일을 인간 대신 하는 협동 로봇을 만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5일 증시에 입성한다. 지난달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 33조원의 뭉칫돈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청약 참여 인원은 150만 명,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4 대 1에 달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경쟁력이 ‘기술력’에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류 대표는 “20㎏ 이상의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하이페이로드’(고중량) 기술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하이페이로드 시장의 72%를 두산로보틱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페이로드 기술은 로봇이 고중량 물체를 옮기도록 하는 기술인데 관련 시장 자체를 두산로보틱스가 새로 열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중력보상장치와 고유한 로봇 설계 등이 (후발주자에겐)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올해 초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캐리어를 옮기는 로봇을 수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미국·덴마크 회사인 ‘유니버설로봇’, 일본의 ‘화눅’, 대만의 ‘테크만’ 등과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내년에 흑자 전환한 후 2030년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212억원을 조달한다. 대부분은 회사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공장 신설, 자체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술을 갖춘 로봇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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