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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인 제네럴모터스(GM), 월풀, 코카콜라 등이 증시에서 고전하고 있다.
CNBC는 5일(현지시간) "이번 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6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개별 기업들도 대차대조표 상태에 따라 점점 더 큰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같은 기업들을 부채 취약주로 선정했다. △부채비율이 150%를 초과 △향후 1년 수익률 전망치가 마이너스 △현재 주가가 52주 최저가의 5% 이내인 기업이 그 대상이다.
부채 비율이 165%에 달하는 자동차 제조사 GM이 취약주로 꼽혔다. GM은 높은 부채 비율로 인한 차입비용 증가와 함께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 파업 리스크도 안고 있다. 이날 GM 주가는 한때 29.82달러까지 떨어지며 2020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0.38% 하락했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월풀은 부채비율이 383%로 부채 취약주 중 글로벌 전력회사인 AES(1065%), 부동산 투자신탁회사인 아메리칸타워(75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주택시장 약세도 월풀에게는 악재다. 미국에서 국채 금리 상승으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육박하고 있다. 이로 인한 신규 주택 수요 감소는 가전제품 수요 감소와 직결된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이날 월풀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31% 하락한 125.7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달 8.98%, 연간 12.5% 하락했다
이 외에도 부채 비율이 190%인 록히드마틴, 켈로그(170%), 코카콜라(160%) 등도 부채 취약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카콜라 주가는 이날 4.83%, 한달 간 10.89% 떨어졌다.
크리스 세넥 울프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금융회사를 제외한 미국 기업 부채 약 9030억달러(약 1210조원)의 만기가 2024년 도래한다"며 "이는 2023년 2040억달러에서 343%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2025년 만기 부채는 1조2800억달러, 2026년은 1조4700억달러로 나타났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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