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에 2년간 90조…그래도 불안한 외환시장 [한경 외환시장 워치]

입력 2023-10-06 18:26   수정 2023-10-16 16:37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쓴 돈이 지난 2년간 67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과 강달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을 위해 당국이 달러를 내다 판 사례가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지는 등 외환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외환시장 순거래액(외환 매입액-외환 매도액)은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여덟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거래액은 -670억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 종가(1349원90전)로 환산하면 90조5300억원가량에 달한다.

특히 2021년 3분기 -71억4200만달러였던 순거래액은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뚫은 지난해 3분기 -175억43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은이 분기별 외환 순거래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올 들어서도 순거래액은 1분기 -21억달러, 2분기 -59억7300만달러였다. 환율 급등세가 주춤했을 때도 당국의 환율 방어가 이어진 것이다.

3분기에 환율이 다시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외환당국의 개입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8월 말 4183억달러보다 41억8000만달러 줄었다.

환율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 4일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360원대로 뛰어올랐다. 다시 1400원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