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 3분기 실적 회복 전망에도 주가가 하락,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며 목표주가 2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규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작년 2분기 고점 실적 이후, 분기 손익은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뚜렷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황 연구원은 "정유 부문은 호조를 보였지만, 배터리 부문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판매 가격 하락과 미국 조지아 공장 화재로 일부 판매 차질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14만원까지 낮아졌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바닥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배터리 손익 부진과 유상증자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며 "현주가가 적정한지 고민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 14만원에서 시가총액은 14조원으로 배터리 제외한 가치 13조6000억원(정유 8조9000억원+석화 5조2000억원+윤활유 3조5000억원+자원개발 3조1000억원+투자 자산 2조6000억원?배터리 제외 순차입금 9조7000억원)을 차감할 경우, 배터리 가치가 '4000억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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