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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오른 것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6일 연 4.79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점차 떨어져 이날 오후 11시 기준 연 4.626%를 기록 중이다.
미 국채 금리는 Fed가 시장 예상보다 길게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몰려들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자산운용사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투즈 사장은 채권 금리 하락 원인을 세계의 위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그 폭은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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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건이다. 월가에선 9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6%로 8월(3.7%)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유가 변동폭이 크다는 점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를 뛰어넘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 2.2% 올라 지난 4월(2.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5.4% 오르며 지수 상승에 40% 이상 기여했다.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CPI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월가 예상치 17만 개의 두 배에 가까운 33만6000개 증가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임금 상승률은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어서다.
한편 미국인은 몇 년간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뉴욕연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연은의 9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중간값)은 3.7%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치 7.1%보다는 낮지만, 올 8월의 3.6%보다는 소폭 높은 것이다. 소비자는 인플레이션이 3년 후 3% 안팎을 기록하고, 5년 후에는 2.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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