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경쟁사의 임상 결과를 근거로 류머티즘관절염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IMVT-1402’의 가치를 선제적으로 상향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4만5000원으로 높였다.
한올바이오파마는 FcRn 저해 기전의 IMVT-1402를 임상 1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협력사인 이뮤노반트가 IMVT-1402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이후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47% 상승했다. 하지만 이뮤노반트 대비 한올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약 29%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경쟁 약물인 존슨앤드존슨의 ‘니포칼리맙’ 임상 2상 결과 초록을 근거로 IMVT-1402의 임상 2상 성공 확률을 기존 25%에서 36%로 상향했다. 불응성 류머티즘관절염 시장에 대한 예상 점유율도 기존 4%에서 10%로 높였다. 그 결과 한올바이오파마에 귀속되는 IMVT-1402의 가치는 기존 2161억원에서 6208억원으로 늘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FcRn 저해 기전의 니포칼리맙 임상 2상 결과를 내달 미국류머티즘학회(AC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선공개된 ACR 초록에 따르면 니포칼리맙 투약군의 면역글로불린G(IgG) 감소율 58% 및 ACPA 감소율 30% 등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한승연 연구원은 “초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FcRn 저해 기전의 류머티즘관절염치료제 개념 증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니포칼리맙 투약군에서 임상적 관해가 발생한 점도 FcRn 저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이 최근 니포칼리맙과 TNF-a 계열 ‘심지아’와 병용 임상 2상을 개시한 것도 한올바이오파마에 긍정적인 상황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존슨앤드존슨이 단독 요법의 다소 아쉬운 유효성 탓에 병용요법을 추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한올의 IMVT-1402는 니포칼리맙 대비 더 높은 IgG 감소율이 확인되는 만큼 단독요법으로 개화된 류머티즘관절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