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장기 성장 전략에 변수가 많아졌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78만원으로 하향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양극재 실적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화학 불황 장기화에 따른 재무 부담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석유화학은 이미 최소한의 영업가치만 반영하고 있어 하향폭이 크지 않지만 첨단소재 사업가치를 23조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13조8000억원, 영업이익 758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부문 영업손익은 각각 500억원, 85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다.
전반적인 화학수요 회복이 더딘 탓에 역내 공급증설 부담은 지속됐다. 주요 제품가격 반등으로 기초소재 부문이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긍정적이지만 유가 상승으로 단기 스프레드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다.
첨단소재에서는 양극재 출하량 감소와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54%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극재 영업이익률은 로우싱글에 그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경영환경에서 외부 변수가 많아졌지만 화학업종에서 장기적인 성장성과 전략 방향성이 가장 탄탄하다는 점은 변함없다"며 "양극재 수익성은 3분기가 바닥이며 향후 비계열 물량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디스카운트는 다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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