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혁신위원회을 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도부 사퇴론에 선을 긋고 현 김기현 지도부 체제 아래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2일 한국경제신문에 “사태 수습을 위해 혁신위를 꾸리기로 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기구의 이름을 혁신위로 할지 다른 것으로 할지는 내일(13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혁신위 출범 논의와 함께 총선기획단 출범과 인재영입 발표를 서두르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일부 최고위원이 임명직 당직자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임명직 당직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제외한 사무총장, 전략·조직 부총장, 대변인 등이다. 다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회의 내내 참석했지만, 임명직 당직자를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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