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몇 배씩 올랐던 미용기기 관련주가 13일 급락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피부미용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날 미용기기 업체 원텍은 12.31% 내린 9400원에 마감했다 . 비올(-7.81%), 제이시스메디칼(-6.36%), 하이로닉(-4.2%), 클래시스(-3.73%)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의료기기에 주로 투자하는 ‘SOL의료기기소부장Fn’ 상장지수펀드(ETF)도 3.75% 하락했다.
주가 하락을 촉발한 것은 미국에 상장된 미용기기 업체 인모드의 실적 전망이다. 전날 인모드는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이유로 올해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5억3000만~5억4000만달러에서 5억~5억1000만달러로 5%가량 낮췄다. 이날 인보드 주가는 19.97% 급락했다.
국내 미용기기 업체들도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모드가 경기 침체 우려를 언급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미용기기 업체들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하고 있고, 매출에서 소모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다. 인모드는 매출에서 고가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달해 경기 침체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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