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있는 한국 국민을 태우기 위해 긴급 파견된 군 수송기가 한국인 163명은 물론, 일본인 51명 등 외국 국적자 57명을 함께 태우고 오자 일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일본 온라인상에는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는 반면, 일본 정부를 질타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전날 외교부는 "오후 10시 45분 이스라엘에서 긴급 귀국하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군용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귀국 지원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가 각각 감사의 뜻을 표해왔다고 밝혔다.
군 수송기는 지난 13일 한국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현지에 13일 저녁 도착했다. 군 수송기 시그너스의 가용 좌석은 230석, 한국인 체류자는 163명이었다.
이에 한국 측은 한국인에 좌석을 배정한 뒤 여유 좌석을 일본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수송에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국적자 57명이 포함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와 관련 "한국의 호의에 감사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소식을 공유하며 "한국은 친구. 양국은 항상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국제 협력 정신에 감사드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어로 "한국 여러분, 일본인의 피난에 협력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쓴 이용자도 있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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