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놀이공원 온 거 같아요"
지난 14일부터 성황리에 이어지고 있는 '2023 청춘, 커피 페스티벌'의 마스코트 '올숑이'에 숨은 인기 캐릭터가 있다. 송파구 대표 캐릭터를 맡은 '하하'와 '호호'가 그 주인공이다. 88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주경기장을 상징으로 당시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를 반영한 캐릭터다. 호랑이 탈을 쓴 아기 천사의 모습이다.
하하·호호는 앙증맞은 외모로 커피 페스티벌을 찾은 가족 관광객들에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하하와 호호 풍선을 들고 행사장을 누볐다. 커피와 과자를 손에 들고 백팩과 유모차에 풍선을 꽂은 이들도 있었다.
송파구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주말 나들이를 나왔다고 밝힌 원모 씨(37)는 "행사장 입구에서 하하·호호가 가장 먼저 눈에 띄어서 두 아이와 투표에 참여했다"며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페스티벌을 즐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모 씨(44)는 "작년 페스티벌도 아이들과 즐길 거리가 많아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며 "세 살 딸이 호호가 너무 귀엽다고 해 풍선을 챙겼다"고 전했다.
하하와 호호는 한국경제신문과 송파구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커피 페스티벌에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노리고 등장했다. 올 1월 송파구가 새롭게 선보인 하하와 호호는 전국 캐릭터 선발대회인 '제6회 우리 동네 캐릭터 대상' 본선에 진출했다. 10월 20일까지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QR코드와 홈페이지에서 투표를 완료한 방문객들은 하하와 호호 굿즈를 받을 수 있다.
하하와 호호는 전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하하와 호호 모양이 담긴 스티커 메모가 20~30대 참가자들에게 인기다. 캐릭터가 그려진 수세미는 실용성을 좇는 주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둘 중에선 체감상 귀엽게 윙크를 하는 호호가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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