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축제에 웬 김부각?"…잠실 수놓은 형형색색 토속 과자들 [2023 청춘, 커피 페스티벌]

입력 2023-10-15 16:24   수정 2023-10-15 16:53


'2023 청춘, 커피 페스티벌' 개최 둘째 날을 맞은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은 이색적인 전통 과자를 손에 든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이번 축제의 '커피혁명' 부스에서는 완도, 구례 등 지방에서 만들어진 토속 과자를 판매하는 부스가 다수 열렸다.

최고 인기 부스 중 하나는 수제 양갱이다.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직접 재배된 산수유, 완두콩, 팥 등으로 만들어졌다. 어두운 자줏빛으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양갱과 달리 딸기(빨강), 오렌지(노랑), 멜론(초록) 등 형형색색의 양갱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양갱 한 세트를 현장에서 구매한 허모 씨(28)는 "커피와 양갱이 무슨 관계인가 싶었다가도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꺼내 먹기 좋을 것 같아서 샀다"고 전했다. '사계양갱' 부스를 운영하는 강미선 씨(24)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과일의 단맛으로만 만들었다"며 "아직 행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1000개 가까이 팔았다"고 밝혔다.

구례군에서 재배된 라임과 칼라만시도 목을 축이려는 방문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동남아에서나 볼 법한 칼라만시가 지방에서 재배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방문객들이 다수다. '구례라임C' 관계자는 "수입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유통해 신선도를 확보했다"며 "해외에서 칼라만시를 먹어본 젊은 2030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모 씨(25)는 "석촌호수를 산책하다 행사가 있는 걸 보고 찾았다"며 "목이 말랐는데 상큼한 라임 주스를 마시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전통 과자인 김부각도 눈에 띈다. 김부각 부스를 지나치는 방문객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김부각에 손을 뻗었다. '복내리는 당산나무' 관계자는 "친숙한 과자인 만큼 손님들의 인기가 좋다"며 "바삭바삭한 식감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 행사를 방문한 손님들이 많이 사 간다"고 밝혔다.

커피혁명 부스에는 이 외에도 강정, 귤 착즙 주스, 청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팔고 있다. 이번 '2023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5일 저녁까지 이어진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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