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 60% "금리 내릴 일만 남아"…연착륙 기대감 커졌다 [Fed 워치]

입력 2023-10-16 10:56   수정 2023-10-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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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1년 여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올해 3분기 분기별 경제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에 대한 응답 값을 평균한 결과는 48%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조사(54%)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WSJ은 기업 전문가와 경제학자 등 65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에서 11일 사이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해 7월 발표된 2022년 2분기 설문조사 이후 처음이다. 몬트리올은행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포터와 스콧 앤더스는 조사에서 "금융 혼란이 진정되고 강력한 노동시장 회복력과 실질 소득 증가가 소비자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미국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59.4%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지막으로 지금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23.4%는 11월에, 10.9%는 12월에 마지막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가 최초로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은 내년 2분기(49.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3분기(23.8%), 내년 1분기(15.9%)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81.7%는 현재의 연 5.25~5.5%의 Fed 기준금리가 앞으로 2~3년 내에 물가가 Fed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는 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장기채권 금리 인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이 경기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응답자의 80.7%는 최근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침체 가능성을 일부 높였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들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날 연 4.66%에서 올해 말 연 4.47%까지 떨어지고 내년 6월에는 4.16%까지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떨어지고 고용시장은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년 대비) 전망치는 0.98%다. 올해 전망치인 2.18%의 절반에 못 미친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월별 평균 신규 일자리 전망치는 각각 4만2500개, 1만6700개로 올해 3분기의 13만8800개보다 현저히 낮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전년 대비)은 지난달 3.7%에서 내년 말 2.4%, 2025년 말 2.2%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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