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기 내에 의대 입학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4선 중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의대 정원 확충, 말이나 검토가 아니라 진짜 실행한다면 역대 정권이 눈치나 보다가 겁먹고 손도 못 댔던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공공의료 확대 방안 등을 보완하여 분명하게 추진해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국민들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다가, 의사들의 집단 휴진과 의대생의 국가 고시 거부 등 극렬한 반대에 막혀 정원 확대를 백지화한 사태를 회고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뒤로 미뤘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06년 이후 3058명에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정은 전날 오후에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협의회를 열어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증원 규모와 방식 등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가 "증원 강행 땐 파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실행까지는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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