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약 2년 만에 10조원이 늘며 ETF 순자산 40조원을 돌파한 뒤로 약 4개월 만에 5조원 규모가 더 늘어난 것이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110조원 규모다.
삼성 KODEX ETF는 작년 말 이후 약 12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가파른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전체 ETF 시장이 해당 기간 31조7000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KODEX ETF가 전체 ETF 시장의 성장을 약 40%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다. 연말 대비 ETF 순자산총액이 30조 원 이상 늘어난 것은 올해가 역대 처음으로, 기존 기록은 2021년 21조9000억원 증가가 최대다.
삼성운용은 올해 12조원 이상의 순자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신상품들을 골고루 선뵌 영향이라고 짚었다.
순자산이 크게 늘어난 주요 상품으로는 KODEX CD금리액티브 2조8000억원, KODEX 23-12은행채액티브 1조4000억원, KODEX Top5PlusTR 7000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7000억원, KODEX 종합채권액티브 6000억원 순이다.
특히 올해 삼성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뵌 상품 20여개에 4조3000억원의 순자산이 몰린 점이 눈에 띈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6월 상장 이후 영업일 기준 84일만에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고, KODEX 24-12은행채액티브도 12영업일 만에 5000억원 순자산을 모았다. 또 국내 처음 선뵌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도 3000억원 이상, KODEX2차전지핵심소재 10Fn과 KODEX인도Nifty50도 1000억원 수준의 순자산을 모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주식형 11개, 파생형 6개, 채권형 4개 등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며, 총 174개 상품을 유지하고 있다.
임태혁 ETF운용본부 임태혁 상무는 "주식형, 채권형, 단기파킹형 등 다양한 상품 유형이 골고루 성장하며 KODEX 순자산이 45조원을 돌파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투자자들께서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KODEX ETF로 차별화된 성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유형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ETF 시장 순자산 규모도 작년 대비 31조7000억원 이상 늘며 110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12조1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1조원, KB자산운용 1조7000억원 순자산이 각각 늘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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