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암 진단' 퓨리메디, 130억 펀딩 추진

입력 2023-10-16 14:33   수정 2023-10-17 09:23

이 기사는 10월 16일 14: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다중 암 조기 검출(MCED·Multi Cancer Early Detection)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퓨리메디가 130억원 펀딩을 추진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메디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작업에 나섰다. 두 번의 라운드에 걸쳐 총 13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기업가치는 수백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심으로 마케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퓨리메디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를 졸업한 이동용 대표와 동문들이 합심해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단 한 번의 채혈로 종양의 유무와 위치까지 판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단백질이나 유전체 검사의 정확도는 60~80% 수준이지만 퓨리메디의 MCED 검사는 92% 이상이다. 국내 상위 6대암(폐·췌장·유방·대장·위·간)을 대상으로 암 유무와 암 위치 판별 정확도가 각각 97%, 92%에 이른다. 6대 암을 포함해 총 17종 암종에 대해서도 기존 검사보다 평균 두 배 이상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다. 단백질이 아닌 대사체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사체가 종양의 위치별로 특수한 패턴을 가진다는 특성을 발견한 것이다. 국내 10여개 대학병원과 임상 검증을 마쳐 최근 SCI급 저널에 게재되는 등 상업화 준비를 마쳤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시간당 400건의 검체를 판별하도록 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면서 고비용 문제도 풀어냈다. 현재 대장암의 경우 1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검체가 최대 70건 안팎이다. 원가를 높이는 검체 전처리 과정을 없애면서 진단 원가가 최소 10분의 1에서 최대 100분의 1까지 저렴해질 수 있었다.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미국 또는 선진국의 경우 규제기관의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LDT(Laboratory Development Test)로 형태로 진출이 가능하다. LDT는 클리어랩(CLIA Lab·미국실험실표준)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 검사를 말한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는 다중 암 진단에 대한 허가가 어려워 단일 암 종을 각각 승인받는 데 반해 이들은 LDT 서비스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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