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292억원, 35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13.2% 감소할 전망"이라며 "담배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담배 원가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담배 사업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8994억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2303억원으로 관측했다.
그는 "국내 궐련 총수요 감소 영향으로 국내 궐련 매출이 약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아태·중동 지역 수출 회복세와 인니 법인 판매 호조로 전체 궐련 매출은 전년 대비 5.1% 개선될 전망"이라며 "반면 NGP(Next Generation Products) 매출은 작년 3분기 신규 진출 국가가 많았던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디바이스 수출 감소로 34.5% 축소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덧붙여 "담뱃잎 등 투입 원가 상승 부담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과 글로벌 사업 확대 기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 더 시선을 뒀다.
김 연구원은 "4분기까지 실적 노이즈가 있다고 보여지지만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는 반기 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소각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연말로 갈수록 6% 수준의 배당 수익률과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릴이 31개국에 진출, 전 세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약 80%를 맡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등 해외 생산 공장을 늘려 글로벌 사업 역량을 점차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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