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상증자 결정에 따라 총 1071만1195주의 신주가 추가로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11월 1일, 상장 예정일은 11월 20일이다.
무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그동안의 성과를 고려했을 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상장 이후 주요 파이프라인 두 개가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음에도 주가는 공모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송협 연구원은 “상장 당시 두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완료 단계였지만 올해 하반기부턴 모두 임상 1상 마무리 단계”라며 “이러한 파이프라인의 변화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된다면 기업가치는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APB-A1’은 CD40L 대상 융합단백질 치료제다. 다발성 경화증, 쇼그렌 증후군,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CD40/CD40L 타겟 유효성을 입증했다. 2021년 10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과 5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 임상 1상을 마치고, 연내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APB-R3’은 인터루킨(IL)-18과 결합해 INF-y를 억제하는 융합 단백질 치료제다. IL-18이 과발현되면 스틸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다양한 자가염증질환을 유발한다. 임상 1상 결과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하면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APB-R3가 GLP-1계열 치료제와 함께 병용 투여될 경우 NASH 치료제로서 효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며 “올 4분기나 늦어도 내년 초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기술인 SAFA 플랫폼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GLP-1,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SAFA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SAFA 기술을 통해 비만치료제 GLP-1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개발의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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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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