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운동부 소속 학생 선수 가운데 운동을 중도 포기한 숫자는 작년 한 해 2502명이었다. 3년 전인 2019년(1071명)의 2.34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도 이탈하는 학생 선수는 2020년(1478명), 2021년(2031명)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학생 선수란 학교 운동부나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른 체육 단체에 등록된 정식 선수다.
학생 선수들이 중도에 운동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로 변경’(85.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 질병·부상(6.8%), 개인 사정(4.2%) 등 순이었다. 학교체육진흥회 관계자는 “학생 선수들이 소속된 종목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진로 고민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운동 중도 탈락 이후다. 학생 선수들은 시합이 가까워지면 일정 기간은 정규 수업에 불참하고 훈련에 집중하기도 한다. 중도에 선수를 포기할 경우 기초학력이 부족해 학업에 따라가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
은퇴한 학생 선수들이 다른 진로를 빠르게 찾고 학업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중도 탈락 이후 학생 선수 개인의 환경 변화에도 교육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