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빅3 플랫폼의 대출 취급액이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출 비교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3년 반만입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3사에서 중개된 대출액은 9조76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플랫폼 대출 비교 서비스가 도입된 첫해인 2019년(1207억원)과 비교했을 때 200배가량 성장한 것입니다. 이런 속도대로라면 올해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별로 보면 토스가 올해 상반기 중개한 대출액이 5조9587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빅테크 3사가 중개한 대출액 전체의 61%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카카오페이가 3조250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후발주자인 네이버페이는 552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누적 기준으로는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가 24조원, 2020년 시장에 참가한 카카오페이가 15조원이었습니다. 지난해에야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페이는 6조원 정도 대출을 중개했습니다.
이들 3사의 대출 중개에 따른 전체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첫해 수수료 수입은 13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768억원으로 136배 급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8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토스가 거둔 수수료는 527억원입니다. 카카오페이는 329억원, 네이버페이는 39억원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출 중개 사업자는 수수료를 대출액의 3%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중개 서비스 회사는 통상 2.5%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플랫폼 3사는 1금융권에는 0.3%, 2금융권에는 1.3% 정도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2019년 규제샌드박스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된 사업 중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고객서비스나 소비자 편익 증진 차원에서 볼 때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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