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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가수 찰리 푸스(32·사진)가 지난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답게 즉석에서 곡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등 즉흥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
‘찰리, 비 콰이엇(Charlie Be Quiet!)’이란 노래로 공연을 시작한 그는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리메이크 무대를 펼친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등을 불렀다. 이후 ‘루저(Loser)’ 등 히트곡을 이어 부르며 관객들의 떼창을 유발했다.
푸스는 이날 공연에서 진성과 가성, 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빼어난 가창력과 소름 돋는 고음으로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음악 천재 뮤지션’이란 별명이 왜 나왔는지를 입증했다. 지난해 정국과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들려줄 때는 “새벽 3시에 이 노래가 갑자기 떠오르더니 머리에서 계속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던 포 미(Done for Me)’에서는 드럼과 베이스 등 화려한 실력의 밴드 연주에 맞춰 록스타처럼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그는 키보드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K팝의 성지인 KSPO돔을 쥐락펴락했다. 곡의 주요 선율과 리듬을 변환하고 강조하며 라이브의 묘미를 살렸다.
앙코르곡으로 ‘원 콜 어 웨이(One Call Away)’를 부를 때는 팬들과 헤어지기 아쉽다는 듯 마지막 멜로디에서 고음을 아주 길게 끌기도 했다. 밴드가 모두 퇴장하고 홀로 키보드 앞에 선 푸스는 마지막 앙코르곡인 ‘시 유 어게인’을 부르기 시작했다. 가사처럼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을 마친 푸스는 자기 모습이 담긴 태극기를 활짝 펼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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