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집계한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723건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총 가입 건수는 9만1196건으로 전년 동기(7만9810건) 대비 약 14% 늘어났다.
연금 지급액도 전년 대비 4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연금 지급액은 1조7448억원으로 2022년(1조3822억원) 대비 26.2% 늘었다.
가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수요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기존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변경했다. 제도 변경이 이뤄진 12일부터 일주일 간 공시가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으로 보증 신청액은 약 2689억원에 달했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해 해당 주택에 계속 주거하면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 방식으로 받는 제도다. 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가입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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