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4일 천보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다.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출하량 둔화에 따라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재헌 연구원은 "천보는 ASP 급락 및 출하량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새만금 프로젝트 양산 시점도 지연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천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영업익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66% 줄어든 3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액은 3.8% 감소한 4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보의 실적에 대해 정 연구원은 "3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와 유사하겠지만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은 저조할 것"이라며 "전자소재의 경우 반도체 감산 및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둔화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2025년 이후 천보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며 "2025년은 F전해질(LiFSI)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전해질은 전해액에 첨가해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하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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