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둔 시점에 열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50년간 양국이 쌓은 관계 발전 성과를 회고하고, 미래 50년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은 관계 격상에 맞춰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국은 ‘방위산업·군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방, 방산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카타르의 한국산 무기 도입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국빈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을 조(兆)단위로 수출하는 계약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산 협력이 계약 성사 단계에 와 있는 사우디와 달리 카타르와는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오찬에서 타밈 국왕에게 국빈방문을 제안했다. 타밈 국왕이 이를 수락해 내년에 방한하기로 했다.
도하=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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