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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 장관이 이날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이같은 내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정확한 미·중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추후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AP는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 장관 회담 이후 참고자료를 통해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등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양측이 "회담 성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그런 회담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14일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왕 부장은 전날에 이어 블링컨 장관과 6시간 넘게 회동한 뒤 설리번 보좌관과 3시간 동안 만났다.
미 당국자는 "양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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