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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에도 '리뉴드폰(Re-Newed)'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리뉴드폰은 삼성전자가 품질을 공식 인증하고 직접 판매하는 중고 스마트폰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새 것 같은' 중고폰을 신제품 대비 15%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삼성전자도 중고폰 가격 급락을 방어하고 '갤럭시' 브랜드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리뉴드폰을 국내에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스마트폰 시장 가격 안정화와 중고폰 거래 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리뉴드폰의 국내 출시'를 제안했고 강 부사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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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고업체들이 늘고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하나 둘 씩 문제가 불거졌다. 공식 플랫폼이 없다 보니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들이 적정 시세를 확인할 수 없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에선 '브랜드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의 중고 가격이 애플 아이폰 등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삼성닷컴을 통해 △100% 삼성 인증 부품 △1년 보증 △새 배터리·디스플레이 △새 포장 박스 등을 앞세워 갤럭시S22과 S21 시리즈 인증 중고폰(리뉴드폰)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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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5~30% 낮은 가격에 리뉴드폰을 판매한다. 간혹 이벤트를 통해 50% 가까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 예컨대 갤럭시 S22 울트라(팬텀블랙 128GB)의 경우 정가 1199달러 제품을 특별 할인 이벤트를 통해 48.3% 할인된 619달러에 살 수 있다.
경쟁사 애플 역시 인증 중고 거래에 적극적이다. 애플은 '인증 리퍼비쉬' 제도를 통해 중고 제품의 성능을 1년간 보증하고 가격을 직접 제시한다. 예컨대 현재 애플 한국 홈페이지엔 맥(노트북), 아이패드(태블릿) 등이 새 제품 대비 약 1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다. 애플은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약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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